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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



옵티머스G의 출시 이후의 반응이 LG의 바람과는 다르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처음 이 제품이 발표되었을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설명이 되고 있지가 않은 듯하여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 이 옵티머스G의 부진을 마케팅의 부족으로 돌리는 평가를 LG 자체내에서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아마도 해외 리뷰 사이트에서 기기의 평점이 높게 나오고, 또한 광고에 대한 악평이 나왔기 때문에 나온 평가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 좀 더 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기획의 문제입니다.


기획은 없고 컨셉만 있다.

국내에서 일명 '괴물폰'으로 이름붙이면서 공격적인 언론 마케팅이 펼쳐질때, 엘지에서 옵티머스G의 컨셉에 대한 기사에는 '정장 수트를 입은 듯한'이라는 설명이 들어갔습니다.

정장 수트를 입은 듯한 느낌?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인지 LG의 공식 설명인지는 다소 불분명하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블랙의 색상, 스피커부분이 마치 와이셔츠의 목부분을 연상시키는것이 충분히 그 느낌에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런 것은 기획이 아니라, 부분적인 컨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옵티머스G의 판매부진을 마케팅 탓으로 돌리는 그 발상의 깊은 곳에는 기획이 없었다. 라는 감추고 싶은 본질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탄탄한 기획이 있었다면,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 소프트웨어, 마케팅이 모두 한가지를 표현하기 위해 일관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고, 판매 부진이 어느 한쪽의 책임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엘지의 마케팅 팀은 옵G에서 장풍을 보았다..

현재의 옵티머스G는, 일단 개발팀이 제품을 어떻게든 만들어내면 마케팅 팀이 '자기 느낌대로 재해석' 한 후에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지는식의 느낌을 줍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항상 그런식으로 해왔고, 그렇게해도 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근래의 애플과 삼성은 그런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특히 애플에 위협을 느낀 삼성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기획력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갤럭시 노트2의 프랑스 광고

이 기획력이라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대기업의 자본의 힘이라기 보다는, 제품을 만들기 전에 얼마나 충분히 정성을 들여 생각을 했는지, 사용자를 얼만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전달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기획은 마음과 머리로 하는것이지, 돈으로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플, 삼성이 돈 많고 힘쎈 회사니까.. 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엘지 제품에도 약간의 철학은 있습니다. 엘지는 어떤 상품에 대한 특별한 기획이 있기 이전에, 회사 자체에 캐릭터를 갖고 있는듯 합니다. 바로  "비지니스맨" 캐릭터입니다.

항상 비즈니스맨을 연상시키는 엘지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엘지는 블랙이나 보석, 금은, 반듯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등을 자주 사용하면서, 기업 자체에 대한 이미지를 고급스러운 비지니스맨  캐릭터로 가져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옵티머스G에도 그런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어간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저의 우려는, 회사에 캐릭터가 있는것은 좋으나, 제품이 너무 그 캐릭터에 의존하다보니 제품 자체가 가지는 개성이 많이 부족해지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제품이라면, 새로운 개념과 이미지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모든 정성을 쏟아 기획을 해야하는데 일단 비지니스맨이란 컨셉을 고정해버리니 굳이 뭘 하지 않아도 뚝딱 제품이 완성이 되버립니다.

과연 옵티머스G는 어떤 캐릭터를 가졌을까?

기획단계에서 고생할 것이 없는 것. 즉 기획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연 옵티머스G를 보면 떠올리는 느낌은 뭘까요? 이 녀석은 어떤 스타일로 말하고, 행동하는 녀석일까요?

개성이 없다면..
혹시 이런 느낌은 아닐까요?

또한 이 비즈니스맨이라는 것도 기획이 아닌 컨셉으로만 작용했기 때문에, 옵티머스G는 이에도 위배되는 마케팅을 많이 했습니다.

"Live without boundaries."  - 경계없는 삶을 살아라.

라는 문구는 비즈니스맨과는 전혀 맞지 않는 문구입니다. 오히려 비즈니스맨은 경계의 상징에 가깝습니다. 또한 장풍을 쏘는 무협 영웅의 느낌 또한 전혀 맞지가 않죠.


외국의 IT리뷰 사이트에서는(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The Verge였던것 같습니다.) 이 광고를 '기괴하다' 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물론 안좋은 뜻으로 말입니다. 저또한 이 광고를 보면서 비슷하게 느꼈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다소 전위적인 느낌의 또다른 광고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아마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나름 과감한 행보로 보여집니다만 이 또한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광고인지 와닿지 않습니다. 만약 예술적이고 전위적인 느낌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면, 처음 기획부터 다시하여, 그런 의도에 맞는 제품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제품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도 이것에 맞게 만들어졌어야하는 것인데, 지금와서 뒤집기엔 많이 늦었다는 것이죠.

단지 겉모습이 깔끔하고 성능이 좋으면 사람들이 선택해줄 것이라는 다소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인상을 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치명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엘리트폰.


위에서 기획과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단지 기획이 없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기획을 만들어야한다는 숙제가 한가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옵티머스G는 스마트폰이라기 보다 엘리트폰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이것은 기획의 부재로 인해 기업 자체가 컨셉으로 삼고있는 비즈니스맨의 느낌이 부각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스마트폰의 이미지란것은, 단지 '머리좋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근래에 새롭게 변화된 '스마트'에 대한 이미지를 말합니다. 엘지에서는 이것을 잘못 이해해서, '머리 좋은' 느낌의 엘리트폰을 기획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랬다면 그건 트랜드를 읽지 못한 엘지의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스마트함'이란 어떤 느낌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빅뱅이론이라는 이공계인들이 주인공인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시트콤과, 거기서 파생된 이미지들입니다.

지금의 스마트함이란,

엉뚱하고, 재미있고, 창의적이고, 선하며, 밝고 합리적인 느낌을 대변합니다. 이런 느낌은 마크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 구글 등이 온 세상의 트랜드를 쥐고 흔들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눌하고 바보같은 이런 Geek 들이 세상을 주무르는 모습 속에서 이런 시트콤까지 탄생했으며, 어떤 새로운 남성상으로까지 승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법과 경제, 경영을 공부하는 엘리트들보다는, 오히려 자유 분방한 대중 예술에 훨씬 친화적인 느낌을 가지면서 유연하고 친숙한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런 의미로 봤을때, 엘지가 만들어내는 엘리트적인 느낌은 핀트가 많이 어긋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엘리트라는 것을 확실하게 기획으로 잡고 밀어붙일 수도 있겠지만 ( 엘지는 그마저도 허술했지만..) 대중성이라는 시각에서 봤을때, 제품 또한 대중 예술의 한 영역이고 받아들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친화적인 느낌을 더 선호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경우 분명히 이것을 읽고 있습니다.

이제는 삼성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임스 프랑코.

그래서 제품이 모나지 않게 생겼고, 새까맣지 않으며, 가볍고 유연한 느낌을 주고, 제임스 프랑코 같은 인물을 선택하고, 갤럭시 노트로 할 수 있는 재밌고 엉뚱한 놀이들을 광고로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스마트 세상은 즐겁고 신나고 밝고 열린 공간이지, 더이상 냉철하고 논리만 내세우는 정적인 공간이 아닌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옵티머스G가 왜 사랑받지 못하는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엘지로서도 많이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입니다. 삼성이 최근 행하고 있는것들은 사실 제조사들은 거의 하지 못하는것이고, 영화나 가수등을 프로듀싱할때 쓰는 방법에 가까운데, 엘지로서는 적응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된 기업들도 훌륭한 기업들은 (나이키와 같은) 항상 이런식의 프로듀싱을 해왔고 그런 기업들만 최고의 위치를 유지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엘지도 도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예술적 능력의 포텐이 마구 터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충분히 마음만 먹는다면 엘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4/4분기 영업이익을 보니, 삼성이 엘지의 무려 40배가량 되더군요. 엘지 40개가 있어야 삼성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엘지로서는 배가 많이 아플겁니다. 하지만 그런 수치는 경쟁의 세계에서 Winner takes all. 법칙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너무 경직된 마인드로 경영하는 엘지가 참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기를 펴서 앞으로 힘을 내줬으면 하는 마음도 큽니다. 앞으로 구글X폰도 있고, 애플의 반격도 있을거고, 소니도 칼을 갈고 있다고 하고, 시장이 난장판이 될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국 기업으로서 이런 난장판에서 꼭 살아남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선 제품에 대한 마인드를 근본부터 바꿔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댓글

  1.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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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실 스마트폰 성능들이 비슷비슷하더라도 기획과 마케팅에 따라

    사용자들이 받아들이는 스마트폰의 이미지에는 천차만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엘지가 간과하고 있는건 아닌가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엘지 스마트폰이 변화된 모습으로

    경쟁력있게 나서는것 자체가 즐거운 일일텐데 말이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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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정말 그런것 같아요. 이젠 제품도 하나의 컨텐츠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된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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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최근 Smart의 트랜드가 이런 것이었군요~.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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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대학교 감상문을 보는 듯한 전개방식이 맘에 안들지만,
    이런 견해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상 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착수시의 개념이 100% 종료 결과로 나오지는 않지요. 결과가 모든 걸 설명하는
    시대에서 과정 중인 내용으로 검토한 것도 좀 부족한 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엘지가 좀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보다는 엘지의 핸드폰 이미지 개선 좀 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짤막한 글을 늘어지게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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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물론 의도의 100%반영은 힘들죠~ 그러니 종료시에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는 착수시에 얼마나 치밀했으며 과정중에 얼마나 고생을 했겠습니까? 꼭 의도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것이고, 해내지 못했다는것은 마음이 부족했다는 뜻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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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성급하다는 말씀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예측을 한다는 의미에서 이 상태라면 앞으로도 큰 반전은 없을거라고 전제를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단순히 이미지 개선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럼 뭘 해야하느냐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는데 제가 전달을 잘 못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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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지막에 삼성의 "간지나는"광고 사진 한장을 살포시 넣어주셔서 인지
    글의 결론이
    '엘지가 잘했으면 좋겠다' 보다는
    '삼성 좀 짱인듯'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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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삼성을 칭찬해서 욕을 먹으며 엘지에 도움되는 자극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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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 이말 좋습니다. 희생하시겠다는 말씀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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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런게 희생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중립을 지키려고 하다보면 꼭 해야할 말을 못하게 되는게 더 큰 손해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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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옵쥐가 사랑받지 못하는 제일 큰 이유는 보조금 전쟁의 피해 때문입니다.
    출시 하고 나서 19만원 폰 일때 처럼 보조금이 많았을 때가 없죠..

    꼭 좋은 결과를 보지 못했다고 그 과정, 해내겠다는 마음까지 평가하는것은
    아닌듯 싶습니다만..

    노트2, S3, 쥐 다 써보았지만 제품력은 엘지가 더 나아졌습니다.
    말씀 하신거 처럼 기획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굳어진 인식
    휴대폰은 삼성, 가전은 엘지 같은...
    이를 깨는 무언가가 나와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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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좋은 글이네요. 여기서 글쓴이에게 변명을 할 필요는 없고 겸허하게 받아 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소비자의 의견이니까요.

    잘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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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저런 광고들은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와 닿지는 않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의 일원입니다. 시대에 안맞는 행보이긴 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단순 영업이익을 비교하는 문장이 이 아티클 전문의 질(믿을만하고 참고할 가치가 있는가)을 현저히 떨어뜨리네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통한 단순비교(40배)는 중고등학생 정도만 하는 비교입니다.
    기분나빠하지마시고 기업들의 사업구조 등을 살필 수 있는 견문을 더 넓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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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참고하겠습니다~ 이번 삼성의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에서 발생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단순 비교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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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글 잘읽었습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가슴아픈일이기도 합니다만. 이런글들이 많이나와서 기업내의 변화가 좀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쉽게 바뀌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웹이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하기 무섭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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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감사합니다~ 제글이 무슨 영향이 있지는 않겠지만 기업의 운명이 달린만큼 엘지도 변화를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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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재밌네요.. 댓글들도 역시..

    모두들 주관이 다르고 바라보는 포인트가 다르다보니 한가지 사실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가 나오는 듯합니다.

    하지만 결국 제품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케팅,기획,트랜드,시기에서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현재 옵쥐가 이모양으로 비춰진것이라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당시의 트랜드를 이끌 수 있다면 그 제품이 뜰 수 있겠지만 옵쥐는 잘 만들어놓고 이도저도 아닌 경우였다는 것이겠죠.

    이후에는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저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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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정리해주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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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 글 잘읽었습니다. 뭐 이것저것 내용이 많아도..정말 이글을을 소중한 의견으로 참고하여 선택과 집중을 잘하는 LG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한 글 보니 G광고로 이것저것 많이도 나왔네요..다 다른 컨셉으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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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기술과 제품 그리고 감성이 더해 졋을 때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봅니다.
    LG가 부족한 부분을 정말 잘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찾지 않는 제품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습니다.
    제품 자체의 문제 일 수도 있고 경쟁환경의 변화가 그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어느것 하나 뒷쳐지는 기업은 살아 남기 힘들 것입니다.

    게시물 정말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애정과 애착이 없다면 비판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께서도 그러하리라 봅니다.
    계속적인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LG인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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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헉.. 엘지인께서..; 많이 부끄럽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엘지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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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인사이트있는 포인트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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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고 현재의 문제가 무었인지 고객의 입장에서 쓰신 것 같습니다.
    동전의 양면 처럼 모든 현상에는 양면성이 있는 것이므로 이런 부분도
    좀 더 신경써서 글을 써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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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렇군요.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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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좋은 글이네요. 옵G사용자로써 씁쓸한 감이 남지만..마케팅의 부진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렇지만 옵LTE2이후로 LG의 기술력은 삼성에 버금가거나 이미 뛰어넘었다고 생각해요. 옵지쓰면서 엘지에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어요. 엘지가 마케팅좀 잘 개발해서 그 좋은 하드웨어좀 잘 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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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옵티머스g 사용자시군요~ 혹시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엘지가 기술력을 넘어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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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음...간과하신것을 기술하자면, 사후써비스의 차이도 매우 중요합니다.가령 실제적인 as에서도 부품stock 이나 기타 기술자의 숫자도 문제겟으나,엘쥐의 써비스위치오삼성의 그것에는 큰 차이가 있더군요.가령 인천남구에 삼성as쎈타는 가까운곳이 도화 주안 신세계백화점등 요지 세곳을 선택할수있는데 반해 앨쥐는 만수동외지한곳..규모도 초라하더군요.또하나 직원들의 고객접대 매너도 차이가 커요...삼성의 경우는 아무래도 엘쥐가 따라 가기 어려운 경지가 아닐까합니다. 그런것도 충분히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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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문제도 있었군요. As문제는 오랫동안 지적되왔던것인데 왜 개선이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경영의 의지면에서 차이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직원들이 노력하는것은 느껴지는데 큰 행보에서 항상 발목이 잡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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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우연히 읽었는데 굉장히 공감이 갑니다
    대단한 통찰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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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G시리즈에선 Lg가 변하나 했더니 LG는 LG더군요
    그래서인지 G시리즈전체국내판매량=갤럭시노트2국내판매량 이 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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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런가요. 그래도 작년까지는 어느정도 버텨줬는데 올해는 굉장히 혹독할것 같습니다. 회사 전체가 뿌리부터 뒤집어지지 않으면 모바일 사업 철수의 가능성도 농담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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