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메트로UI를 보았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난 섹시하게 펼쳐진 메거진룩을 보면서 "아.. 오예.. 색 죽이는데.. 오오.. 매거진룩이라.. 간지난다.. 색 찍어서 디자인할때 써먹어야지.. " 그리고 실제로 아버지 회사의 제품 설명 디자인에 그 색을 썼다.. --.. 그만큼 참 매력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런 반면 실실 웃음이 나는 면도 있었다. 그당시는 이미 아이폰 바람이 한참 불고, 아이패드가 히트를 친 후, 안드로이드까지 출격하면서 시장이 강호무림이 되어가던 시점이었는데 그때부터 기사나 사설에 점점 자주 나오는 문구가 있었다. 바로, "사용자 경험의 변화" 라는 말이었다. 사실 아이패드가 히트하기전엔 이 말은 대부분 포토샵이 버전업할때나 쓰는 말이었지만 아이패드 후에는 그 용도가 많이도 달라졌었다. 그리고 그런 변화들을 사람들이 축제처럼 즐기고 있을때, 바로 그때 공포에 떨고있던 넘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MS였다. 아이패드는 단지 PC를 축소시킨것이 아니라, 아예 소프트웨어 개발의 개념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장치였기 때문이다. 메트로 UI가 파격적인 만큼,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MS는 사용자 경험의 획기적인 변화를 따라갔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Windows8의 문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IFA2012에서 화려하게 발표된 삼성 랩탑과 ATIV시리즈 사이에서 불거진다. 삼성의 라인업을 보면, 랩탑, 하이브리드 타블렛, 일반 타블렛, 스마트폰까지 통합하여 하나의 OS, 바로 Windows8을 탑재하고 있다. 참 멋지다. 호쾌한 통합. 아주 시원하다! 근데 문제가 있다. 통합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점이다. 간지나게 비유를 하자면, 유로존 통합과 비슷한 문제가 바로 Windows8에 발생한다. 각국의 통화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기 어렵게 하는 유로화처럼, Windows8 용으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들은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