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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12의 게시물 표시

덕후가 바라본 안철수 사퇴의 의미

저는 요즘들어 왜 정치는 인문계가 독식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분명히 세상의 절반은 이공계인인데, 정치에 그 목소리가 반영이 안되는것이 생각할수록 아주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한가지 재밌는 주제에 대해 고민했던게 생각났는데요. 예전에 애플과 구글의 행보를 보면서, 저들이 하는 행동은 진보적일까 보수적일까? 이런 생각을 골똘히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내린 결론은, "둘 다 아니다." 였습니다. IT기업들이 사이버 공간상에 만들어내는 기능이나 규범, 규칙들 또한 결국은 생산과 소비, 자원분배, 사이버 치안등에 관한 것. 즉 제가 보기엔 분명히 하나의 정치행위로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엔 진보나 보수 개념은 없었습니다. 길게 생각해본결과 그런 IT기업들이 기준으로 삼는것은 "효율과 합리"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런 개념들이 고전 정치학에도 나오는 개념들이지만,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느냐를 보았을때 인문인들이 하는 정치보다 훨씬 이 "효율과 합리"를 최우선에 두는 모습이 굉장히 색다른 정치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스마트폰, 타블렛이 생기는등 이런 IT 사회에서의 정치가 점점 실생활과 연결이 강해지면서 그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IT사회에서의 불편함은 더이상 가상의 불편함에 그치는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타인들과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현실적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흐름과, 정치계엔 왜 인문계인 밖에 없을까? 라는 생각이 맞닿으면서, 결국은 정치역사가, IT세상의 정치와 현실의 정치인 인문 정치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가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더이상 법문을 모호한 문장으로 적어넣지 않고, 로직 언어로 구성을 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세상으로 가는것이 아닌가.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할 시점에, 안철수의 등장은 저에게는 정말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진짜로 이게 일어나는구나. 그것도

갤럭시 노트2, 재밌는 프랑스 광고 영상

  프랑스 쪽 광고라는데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없을듯.. 한번 보세요. ㅎ 요즘들어 제일 광고 잘만드는 회사중에 하나가 된것 같습니다.

1080p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 이유.

애플이 디스플레이에 레티나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사람의 눈이 가려낼 수 있는 최소한의 도트크기를 구현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갑자기 튀어나온 주장은 아니고, 실제 인쇄물의 디자인을 할때의 표준인 300dpi (dots per inch) 를 근거로 했던 것이죠. 그런데 몇가지 간과했거나, 아니면 레티나라는 이름의 마케팅을 위해 가려졌던 문제점이 몇가지 있어서 짚어보고자 합니다. 1. 도트와 픽셀의 모양 특성 차이 인쇄물의 도트와 디스플레이의 픽셀에는 모양의 차이가 있습니다. 종이에 떨어진 작은 잉크 덩어리를 말하는 것인데, 당연한 것이지만 동그란 모양을 만듭니다. 처음부터 둥근 형태를 띄고 있기에 당연히 곡선의 처리에서 유리하게 됩니다. 2. 인쇄물의 도트 크기는 고정되지 않음 인쇄물의 도트의 크기는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예를들면 회색을 표현할때, 디스플레이에서는 회색의 픽셀을 채워넣지만, 인쇄물에서는 작은 크기의 검정색 점을 찍습니다. 그래서 폰트의 곡선등에서 발생하는 회색의 각진 픽셀이 일으키는 알리아싱 효과를 인쇄물에서는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3. 인쇄물은 한 자리에 여러개의 점을 겹쳐 찍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픽셀은 한가지의 색이 정해지면 그 색 하나만 화면에 찍어내지만, 인쇄물은 한 자리에 잉크를 여러번 떨어트리는게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작은 검정색을 찍고, 그 위에 큰 노란색점을 찍고, 또 중간 크기 빨간색 점을 찍고 하는게 가능합니다. 프린터는 이런 특성을 최대한 이용해서 도트와 도트 사이의 연결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4. 300dpi는 사진의 기준이지, 텍스트의 기준은 아니다. 300dpi 텍스트 품질 1200 dpi 텍스트 품질 사실 300dpi로도 인쇄물은 충분한 가독성을 내줍니다만, 300dpi라는 수치가 사진의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다소 있습니다. 물론 점의 모양이나 겹쳐찍기등 아나로그적인 특성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