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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초의 생체 공학 올림픽 Cybathlon 2016년 개최

스위스에서 최초의 생체 공학 올림픽인 Cybathlon을 2016년 개최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딱 봐도 Cyber + Athlon 합성어 같군요. 한글로는 싸이베슬론? 혹은 싸이바슬론이라고 읽어야할것 같네요? 단순히 신체 일부를 흉내내는 보철을 사용하는것이 아닌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서 시합하는 대회입니다. F1과 유사하기도 한 듯 합니다. 종목은 6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자전거 경주, 다리 경주, 휠체어 경주, 외골격 경주(exoskeleton), 팔 보철 경주, 전신마비자를 위한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경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는 특히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경주가 정말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장애에 대해 동정심으로 다가가기보다는 패션화, 트랜드화시키는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소식이 아주 반갑습니다. 계속 이런 흐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Cybathlon의 트레일러 동영상입니다.

타블렛에게 OS 독립이 필요한 이유

8.0이 추가된 갤럭시 노트 시리즈 MWC에서 갤럭시 노트8.0이 공개되었습니다. 제품 자체에 대한 프리뷰들이 이미 여러군데서 나오고 있는데, 기대했던 정도 혹은 낮은 PPI등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 모습니다. The Verge 의 preview : http://www.theverge.com/2013/2/23/4021698/samsung-galaxy-note-8-0-hands-on-preview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PPI등의 문제보다 더 큰 것이 있습니다. 삼성이 놓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미루고 있는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슬슬 타블렛 분야에서 전략적인 변화를 꾀해야할 시점에 너무 무난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 약간 방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아서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또한 이 얘기는 타블렛 시장 자체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아직 나오지않은 '혁신'적인 타블렛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었던 아이폰 예전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아이폰은 기존에 있던 휴대폰을 개선한 제품이라는 것이고 아이패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는 차이입니다. 즉 아이폰은 '혁신'의 제품이고, 아이패드는 '개척'의 제품입니다. 개척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은 대담한 것이라는 의미도 되지만, 그만큼 현실과의 괴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필요로해서 타블렛을 만난것이 아니라, 잡스가 타블렛을 밀어붙여서 받아들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느낌으로는 아이폰이란 것이 아이패드의 발목을 크게 잡는 일이 발생했는데, 잡스는 처음에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타블렛은 과연 모바일 기기 일까? 모바일 위젯 4개, 이게 최선일까? 아이패드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아이폰이 거대한 성공을 거두면서, IT환경은 모바일 환경으로 급속도로 최적화가 진행되었습니...

덕후가 바라본 안철수 사퇴의 의미

저는 요즘들어 왜 정치는 인문계가 독식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분명히 세상의 절반은 이공계인인데, 정치에 그 목소리가 반영이 안되는것이 생각할수록 아주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한가지 재밌는 주제에 대해 고민했던게 생각났는데요. 예전에 애플과 구글의 행보를 보면서, 저들이 하는 행동은 진보적일까 보수적일까? 이런 생각을 골똘히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내린 결론은, "둘 다 아니다." 였습니다. IT기업들이 사이버 공간상에 만들어내는 기능이나 규범, 규칙들 또한 결국은 생산과 소비, 자원분배, 사이버 치안등에 관한 것. 즉 제가 보기엔 분명히 하나의 정치행위로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엔 진보나 보수 개념은 없었습니다. 길게 생각해본결과 그런 IT기업들이 기준으로 삼는것은 "효율과 합리"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런 개념들이 고전 정치학에도 나오는 개념들이지만,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느냐를 보았을때 인문인들이 하는 정치보다 훨씬 이 "효율과 합리"를 최우선에 두는 모습이 굉장히 색다른 정치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스마트폰, 타블렛이 생기는등 이런 IT 사회에서의 정치가 점점 실생활과 연결이 강해지면서 그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IT사회에서의 불편함은 더이상 가상의 불편함에 그치는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타인들과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현실적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흐름과, 정치계엔 왜 인문계인 밖에 없을까? 라는 생각이 맞닿으면서, 결국은 정치역사가, IT세상의 정치와 현실의 정치인 인문 정치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가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더이상 법문을 모호한 문장으로 적어넣지 않고, 로직 언어로 구성을 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세상으로 가는것이 아닌가.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할 시점에, 안철수의 등장은 저에게는 정말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진짜로 이게 일어나는구나. 그것도...

삼성의 반격은 이미 성공적인 듯 합니다.

어제 오늘 이 광고 많이들 보셨죠? 전 처음 보자마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망했구나...' 이유는 이렇습니다.  마케팅 이론중에 포지셔닝 이론이라는게 있습니다. 마케팅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론입니다. 그 이론의 내용중에 보면, 상대를 공격하는 마케팅이 왜 실패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와있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마케팅은 포지셔닝 싸움이다. 사람들은 어떤 제품군을 떠올릴때 사다리를 머리속으로 그려놓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을 제일 위에 가져다 놓는다. 그 다음 떠오르는것을 그 밑에 놓는다. 그다음은 3번째. 그러나 3번째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위 내용은 인용이 아니라 기억나는대로 쓴것이라 약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요지는 저렇습니다. 공격하는 비교 마케팅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만약 어떤 2등 회사가 1등 회사를 공격하면, 사람들에게 '나는 2등이다'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동시에 1등이 누구인지를 다시한번 각인시켜주게 된다."  그러면서 펩시가 코카콜라를 공격하면서 이기지 못하는것을 그 사례로 꼽았죠. 참 그럴듯 하죠? 그리고 포지셔닝 이론에 나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2등이 1등을 공격하면 '오죽 못났으면 저럴까' 하는 부정적인 선입견까지 심어줄것 같습니다. 저 나름 포지셔닝 이론에 상당히 심취해온 터라, 삼성의 저 광고를 보고나서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이론에 정확히 위배되니까요. 그리고나서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나서 외국의 IT사이트들을 쭉 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외국 IT 웹들 대문에 다 저게 걸려있더군요. 삼성이 공짜광고를 아주 알차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댓글란들은 죄다 전쟁터. 댓글들을 읽는데, 참 느낌이 뭐랄까. 사람들 인식속에 2등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아니더군요. 그러다 아! 하면서 뭔가를 떠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