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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렛에게 OS 독립이 필요한 이유

8.0이 추가된 갤럭시 노트 시리즈 MWC에서 갤럭시 노트8.0이 공개되었습니다. 제품 자체에 대한 프리뷰들이 이미 여러군데서 나오고 있는데, 기대했던 정도 혹은 낮은 PPI등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 모습니다. The Verge 의 preview : http://www.theverge.com/2013/2/23/4021698/samsung-galaxy-note-8-0-hands-on-preview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PPI등의 문제보다 더 큰 것이 있습니다. 삼성이 놓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미루고 있는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슬슬 타블렛 분야에서 전략적인 변화를 꾀해야할 시점에 너무 무난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 약간 방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아서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또한 이 얘기는 타블렛 시장 자체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아직 나오지않은 '혁신'적인 타블렛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었던 아이폰 예전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아이폰은 기존에 있던 휴대폰을 개선한 제품이라는 것이고 아이패드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는 차이입니다. 즉 아이폰은 '혁신'의 제품이고, 아이패드는 '개척'의 제품입니다. 개척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은 대담한 것이라는 의미도 되지만, 그만큼 현실과의 괴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필요로해서 타블렛을 만난것이 아니라, 잡스가 타블렛을 밀어붙여서 받아들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느낌으로는 아이폰이란 것이 아이패드의 발목을 크게 잡는 일이 발생했는데, 잡스는 처음에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타블렛은 과연 모바일 기기 일까? 모바일 위젯 4개, 이게 최선일까? 아이패드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아이폰이 거대한 성공을 거두면서, IT환경은 모바일 환경으로 급속도로 최적화가 진행되었습니...

옵티머스G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

옵티머스G의 출시 이후의 반응이 LG의 바람과는 다르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처음 이 제품이 발표되었을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설명이 되고 있지가 않은 듯하여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 이 옵티머스G의 부진을 마케팅의 부족으로 돌리는 평가를 LG 자체내에서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아마도 해외 리뷰 사이트에서 기기의 평점이 높게 나오고, 또한 광고에 대한 악평이 나왔기 때문에 나온 평가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 좀 더 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기획의 문제입니다. 기획은 없고 컨셉만 있다. 국내에서 일명 '괴물폰'으로 이름붙이면서 공격적인 언론 마케팅이 펼쳐질때, 엘지에서 옵티머스G의 컨셉에 대한 기사에는 '정장 수트를 입은 듯한'이라는 설명이 들어갔습니다. 정장 수트를 입은 듯한 느낌?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인지 LG의 공식 설명인지는 다소 불분명하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블랙의 색상, 스피커부분이 마치 와이셔츠의 목부분을 연상시키는것이 충분히 그 느낌에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런 것은 기획이 아니라, 부분적인 컨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옵티머스G의 판매부진을 마케팅 탓으로 돌리는 그 발상의 깊은 곳에는 기획이 없었다. 라는 감추고 싶은 본질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탄탄한 기획이 있었다면,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 소프트웨어, 마케팅이 모두 한가지를 표현하기 위해 일관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고, 판매 부진이 어느 한쪽의 책임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엘지의 마케팅 팀은 옵G에서 장풍을 보았다.. 현재의 옵티머스G는, 일단 개발팀이 제품을 어떻게든 만들어내면 마케팅 팀이 '자기 느낌대로 재해석' 한 후에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지는식의 느낌을 줍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항상 그런식으로 해왔고, 그렇게해도 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