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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

옵티머스G의 출시 이후의 반응이 LG의 바람과는 다르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처음 이 제품이 발표되었을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설명이 되고 있지가 않은 듯하여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 이 옵티머스G의 부진을 마케팅의 부족으로 돌리는 평가를 LG 자체내에서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아마도 해외 리뷰 사이트에서 기기의 평점이 높게 나오고, 또한 광고에 대한 악평이 나왔기 때문에 나온 평가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 좀 더 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기획의 문제입니다. 기획은 없고 컨셉만 있다. 국내에서 일명 '괴물폰'으로 이름붙이면서 공격적인 언론 마케팅이 펼쳐질때, 엘지에서 옵티머스G의 컨셉에 대한 기사에는 '정장 수트를 입은 듯한'이라는 설명이 들어갔습니다. 정장 수트를 입은 듯한 느낌?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인지 LG의 공식 설명인지는 다소 불분명하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블랙의 색상, 스피커부분이 마치 와이셔츠의 목부분을 연상시키는것이 충분히 그 느낌에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런 것은 기획이 아니라, 부분적인 컨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옵티머스G의 판매부진을 마케팅 탓으로 돌리는 그 발상의 깊은 곳에는 기획이 없었다. 라는 감추고 싶은 본질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탄탄한 기획이 있었다면,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 소프트웨어, 마케팅이 모두 한가지를 표현하기 위해 일관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고, 판매 부진이 어느 한쪽의 책임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엘지의 마케팅 팀은 옵G에서 장풍을 보았다.. 현재의 옵티머스G는, 일단 개발팀이 제품을 어떻게든 만들어내면 마케팅 팀이 '자기 느낌대로 재해석' 한 후에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지는식의 느낌을 줍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항상 그런식으로 해왔고, 그렇게해도 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