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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서피스, 실패할 것 같은 이유



서피스 정말 예쁘죠? 사실 이런 디자인을 보고 혹하지 않는다는게 참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꼭 내가 필요하지 않아도 그냥 하나 옆에 사두고 싶은 모습입니다. 처음 서피스의 모습이 사진으로 돌아다닐때부터 계속 이런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면 왠지 사면 안될거같은 기분도 같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 당시엔 잘 모르겠더군요. 집중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근데 이제 막상 출시된다고 하니까 어쩐지 알것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타블렛의 방향

예전에 윈도우8이 실패할것 같다는 내용의 포스트를 했었는데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도 윈도우8의 타게팅은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약간은 생각이 바뀐게 있다면 안드로이드또한 타블렛에서 그다지 타게팅이 명확한것같지 않더군요. 안드로이드 타블렛을 만져보면 꼭 큰 휴대폰을 만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넥서스7등이 잘팔린다고 하지만, 타블렛의 판매량과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타블렛이 필수기기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필수기기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타블렛이 필요없는 기기이기 때문이 아니라, 타블렛의 정체성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가 않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3세대 아이패드까지 나온 마당에 아직도 정체성을 이야기하는게 뒷북 아니냐라고 보실지 모르겠지만, 아이패드를 적극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나 사고싶지만 활용할 자신이 없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스티브잡스가 완벽하게 준비해서, 이전의 휴대폰 사용시에 꼭 필요했지만 구현이 안되었던 기능들을 세세하게 발전시키고 세련된 활용방법을 제시하므로써 출시하자마자 완전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하면 아이패드는, 뭔가 큰화면에 스마트폰에 있는 기능을 채워놓고는

"알아서 써라"

라는 식으로 던져주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타블렛은 노트북을 개선했다고 하기엔 노트북의 기능을 너무 안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피쳐폰을 개선한 것이지만, 타블렛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스티브잡스는 처음부터 노트북이 아닌 새로운 기기임을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정체성을 완전히 잡아주는데까지는 실패했습니다. 절반의 성공이었던 것이죠.

오히려 황당하게도 타블렛의 정체성을 어느정도 잡아주는데 성공하고 있는 기업은 다름아닌 삼성이라고 보여집니다.

삼성 칭찬하는 내용을 쓰면 안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ㅎ 단지 대형 스마트폰을 만드는게 아니라, 거기에 펜을 추가해서 노트라는 정체성을 잡는데 성공했고, 그걸 타블렛에 적용하면서

'패드' -> '노트'

더 정확히 말하면 '디지털 노트' 로 정체성을 변경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참 기특한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게 있는데, 스티브잡스의 '패드'와 삼성의 '노트'는 제품의 형태만 비슷할뿐 완전히 다른 상품으로 이해해야합니다. 물론 삼성 또한 '패드'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아직 완전한 분리를 이루진 못했지만, 사실 '패드'는 진짜 세상에 없던 신기한 물건이고, 삼성의 '노트'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꿈꿨던 '전자 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공책'을 디지털로 만든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불과하다는 표현을 쓰니까 마치 안좋은 제품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이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그게 의미하는 바는 전혀 다릅니다.

바로 삼성의 '전자 노트'는 "이미 정체성이 잡혀져 있는 상품"이라는 것.

즉 실패할 수가 없는 아이템이라는 뜻입니다. 인류의 진화에 따라 당연히 나와야할 제품인데, 타블렛 열풍이 불때 이때다! 하고 '마침' 튀어나온 것일 뿐이지 실제로는 타블렛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기업에 알맞는 롱런할 알짜 아이템인거죠. 라면 처럼요.


위 삼성의 광고 영상을 보면 삼성도 어느순간 이것을 깨닫고 아예 컨셉을 확실히 잡은것이 느껴집니다.

반면, 스티브 잡스의 '패드'는 아직도 상당히 정체성을 잡는데 고전하고 있습니다. e북과 겹쳐져서 전자책이 되려는가 하면, OS를 모바일과 공유해서 '큰 스마트폰'이 되려하기도 하고 데스크탑이 되려고 하기도 하는등, 카라의 한승연이 데뷔때 이리저리 치이며 고생했던것처럼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모양새입니다.

그 타블렛이 노트북에 끌려가면 어떻게 될까요?


두둥. 바로 이렇게 된겁니다.

한눈에봐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거부감이 없다는 것은 새롭지 않다는 뜻입니다. 새롭지 않다는 것은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지는 못했다는 뜻으로 연결이 됩니다.

물론 상당히 잘만들었고, 포지션을 굳이 따지자면 하이브리드 제품중에 1등에 속할 수도 있을 듯 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 하이브리드 제품군 전체가 정체성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제품이 너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체성이 약한 제품군을 대표하는 기기로 낙인찍혀서 '모호함의 대명사'로 역사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제품을 '서피스처럼 만들면 안된다' 라는 내용으로 상품기획 교과서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제 생각엔, 아직 '패드'라는 상품이 정체성을 잡지 못한것은 '자신만의 활용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패드'제품이 아예 노트북을 없애버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러한 일이 벌어지려면, '왜 분리되어야 하는가?'를 좀 더 명확히 해줬어야했습니다. 분리하고싶은 마음이 들기는 커녕 오히려 '키보드가 얇은데 왜 떼어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하지 않나요?

키보드를 얇게 만들어서 떼어내지 않아도 가지고 다니기 좋게 만들면서 떼어낼 수도 있는 기능을 만든것은 기획 자체가 모순성이 있습니다.

노트북을 죽이고자 했으면, 확실히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겼어야 했습니다. 그게 아니라 '패드'로서 살아남고자 했다면 키보드보다는 패드만으로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적 기능을 엄청나게 개발했어야했습니다.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은, 만약 지구상의 노트북을 싹 다 없애고 서피스로 대체를 한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인류가 노트북을 잊고 서피스만으로 만족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현시점에서는 대체를 할수가 없다는 것이죠. 왜? 노트북을 버려야할 이유를 주지 못하니까요. 사람들은 키보드가 너무 얇아서 불편할거같다, 타블렛치고 비싸다 등등 핑계를 대면서 그냥 쓰던걸 쓰게됩니다.

사실은 그냥 노트북을 버리기 싫은것입니다. 노트북이 주지 못하는 것을 주는게 없으니까요.

아. 패드로 쓸 수 있다구요?

패드가 뭔데요?

이렇게 되는겁니다. 패드의 정체성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훌륭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받아들여지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죠.

물론 하나도 안팔리는 대실패작이 될거란 뜻은 아닙니다. 아직 정체성이 잡히지 않은 다른 타블렛들과의 경쟁에서 어느정도의 지분을 가질 것이고, 일부 노트북 대신 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노트북 필요한 사람이 서피스를 사는건 쉬운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활용성이 좋거나, 스펙이 좋거나 해서 그 제품을 사는게 아니라, 그 제품을 샀을때 내 머리속 어떤 서랍에 들어갈 것인지를 생각해서 삽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으면 잘팔릴것같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포지션이 애매하면 일단 제품 자체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어떤 서랍에 넣어야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즉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품이 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품을 손에들고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피쳐폰을 머리속에서 폐기처분해버리게 만들었고, 또한 그 자리를 차지하는 단일제품이 되버림으로서 엄청난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MS가 서피스를 키보드가 분리되지 않게 하고, 키보드를 조금 두껍게 하는등 노트북으로서 출시했다면 오히려 더 잘팔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그냥 디자인이 매혹적인 노트북이니까요.

물론 타블렛의 멋짐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 이 시점에 노트북에 힘을 쏟기는 쉽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타블렛 자체의 정체성을 잡는데 더 노력을 했었어야했습니다.

한마디로, MS가 너무 쉽게 본것입니다.

이런 모호함은 당연히 현재 마구 발표되고있는 하이브리드 제품들에 다 해당됩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정체성을 가진 타블렛은 갤노트10.1이지만 그건 원래 잡스가 의도했던 '패드'가 아니어서 기회는 있습니다.

기회는 있지만, 누군가가 이 정체성을 빨리 제대로 잡아주지 않는다면, 갤노트를 제외한 타블렛류의 판매가 급격히 시들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명절 선물류.. 같은 포지션으로 굳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없어도 되는데 그냥 집에 하나 있으면 좋은거. 저는 이미 그런느낌이 좀 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굳어지면 지금보다는 타블렛 전체가 훨씬 안팔릴겁니다.

댓글

  1. 개인적으로 13인치대의 컨버터블 노트북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10인치의 휴대성만큼은 못하고 15인치의 넓은 화면은 주지 못하지만 그 중간 역할에서 매우 충실한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의 발전도 한 몫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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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요한것은 실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느냐가 더욱 무게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노트북을 끼고 살지만 솔직히 "화면을 연다"라는 작업이 상당히 불편할때가 많아 집에선 테블렛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글중에 노트의 정체성 문제는 공감하나 실작업에 있어서 펜으로 적는것보단 키보드로 작업하는게 개인적으론 더 빠릅니다. 물론 펜글씨의 자동변환기능의 문제도 있지만 단순 저작속도에서 키보드의 속도와 편리성을 펜이 따라잡기란 힘들죠. 그런면에선 서피스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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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갤노트가 잡은 방향은 전자노트입니다. 노트의 목적은 문서의 작성보다는 자유로운 스케치에 있지요. 머리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간단한 그림과 메모등을 하는데에 랩탑을 사용하긴 많이 불편합니다. 간단히 사고싶은 물건의 목록을 적어서 장보러가는데 랩탑에 타이핑해서 들고가기는 불편한 반면 갤노트는 아주 적당하죠. 이외에도 창의적인 활동을 할때엔 항상 실시간의 저작이 중요할겁니다. 아이디어가 날아가 버리기 전에 그리고 저장해야 하니까요. 물론 서피스가 있으면 노트북의 역할도 하고 일반 타블렛의 역할도 잘 할것입니다만, 그건 구입을 했을때 이야기입니다. 구입을 하게 만들려면 구매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실제 사용해보기 전에 그 이득을 상상하는건 일반적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상상을 가장 어렵게 하는 부분이 정체성의 문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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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댓글 다신분 이 분 다른 게시물들 보면, 삼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호의적임을 아실겁니다. 말은 번지르르 하지만, 아직 태블릿 디바이스의 펜의 정체성 역시 제대로 정착하지 않았지요, 광고에 나오는 기능을 모두 쓰려면, 그에 맞는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필요하며, 웹 환경 자체도 변화를 이뤄내야 하지요.

    컨셉도 그에 맞는 기술적 여건이 갖추어져야 산업화가 되지요. 확실히 필기는 키보드보다 느립니다. 서피스RT가 아닌 서피스8은 매력적이기 그지 없는 제품입니다.

    이 글의 필자가 전혀 모르는 부분은, 아이폰의 성공 이유입니다. 아이폰 이전의 피쳐폰은 터치폰이라 하더라도, 폰의 모든 기능을 통신사와 제조사가 관리했지요.

    아이폰은 그와는 달리 들고다니는 컴퓨터, 즉, 개발하기에 따라서 이전의 휴대기기들에 비해서, 사용범위가 무궁무진했기에 그것이 쿨한것이고, 값어치가 있는 장치였습니다.

    필자의 말대로, 정체성이 확실해야 했다면, 아이폰은 당연히 실패를 하고 정체성이 확실한 휴대폰과 컴퓨터로 갈라져야만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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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폰은 어디에 쓰는 기기입니까? 라고 질문하면 휴대폰의 미래 라든지 새로운 휴대폰이라든지 하는 대답이 금방 나올겁니다. 그럼 서피스는 어디에 쓰는 기기입니까? 라고 질문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노트북!이란 대답은 선뜻 안나올겁니다. 보통은 노트북하고 타블렛 섞은거!라는 대답이 나오겠죠? 그럼 타블렛은 어디에 쓰는 기기입니까? 라는 질문도 따라오게됩니다. 그럼 타블렛은 뭘까요? 대답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이 반절의 물음표가 서피스를 계속 따라다니게 되고, 그러면 서피스를 평가할때 노트북으로서의 성능과 기능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근데 노트북으로서의 성능이 아무래도 랩탑보다는 좀 못하겠죠. 아니, 못하지 않다고 해도 이런식으로 해소되지 않는 질문을 던지는 제품은 결국 관심을 덜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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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추가적으로 그간의 MID 같은 장치의 실패는, 너무 작은 크기에 의해 감소한 가독성, 저렴한 감압성 터치스크린 및 터치 기술의 부족으로 인한 정확하지 못한 터치 등등 말이죠.

    만약에 서피스가 실패한다면, MS의 마케팅 능력 부족 및 제품 자체의 문제일 뿐, 여러 기능이 가능한 장치란 방향 자체의 문제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첫째로, 윈도8은 휴대용 디바이스로서의 UI부분 및 노트북으로서의 기능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기능은 따로따로 개발하며 나뉘는 구조입니다.

    개발자로서는 골치 아픈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용자로서는 태블릿도 노트북도 아닌 장치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변신하는 장치가 된다는 것이죠.

    둘째로, 서피스에는 USB포트가 컴퓨터와 동일한 규격으로 달려있습니다. 노트북과 같이 마우스도 연결할 수 있고, 그래픽 포트를 연결하면, 모니터와 연결하여, 컴퓨터로도 사용할 수 있지요.

    때문에, 서피스를 들고다니면서 만든 자료를 발표를 하는데도 쓸 수 있교, 기업들이 사용하는 오피스 기능도 UI에 의한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태까지의 휴대기기 제조사들에서 광고하던 모든 기능의 통합이 가능하지요.

    휴대기기를 그 동안 아무리 만들어도, UI과 기능제한에 의해서 쓸 수 있는 기능이라고는 영화감상, 음악감상, 웹브라우징, 터치게임..입니다만....

    키보드가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기능을 하고, 무선 마우스 또는 마우스도 연결해서 쓸 수 있다면, 까페에서, 카톡이나 페이스북 확인만이 아닌 실질적인 급한 업무 역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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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물론 여러장치를 합친 기기가 항상 실패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피스란 기기의 활용성은 저도 좋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장에 제대로 어필하려면 서피스만이 해줄수 있는 명확한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아마도 ms는 그게 노트북과 타블렛을 동시에 쓸 수 있다! 는점이라고 생각한듯 합니다. 하지만 타블렛 자체가 뭔지 모호하면 그건 노트북 원래의 기능을 깍아먹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휴대폰 중에도 쿼티 자판이 달린 기종들이 있는데, 쿼티라는 기능 자체가 터치 디바이스의 목적과 충돌하기 때문에 주목을 못 받았죠. 서피스도 이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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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다만 제가 서피스에 대해서 염려가 되는 것은 MS의 마케팅 능력입니다. MS는 창립 초반에 얻은 윈도 및 오피스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팔아왔을 뿐, 개인 사용자들에 대한 마케팅 능력은 시험대에 오를 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특히나 아이폰 아이패드의 성공 이전까지,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해서 콧방귀나 뀌던 경영방침을 감안하면 말이죠.

    윈도8RP를 써본 사람은 누구나 알듯이 윈도8은 상당히 가볍습니다. UI는 윈도7급이지만, 속도는 옛날 컴퓨터에 설치를 해도 XP급으로 돌아가지요.

    문제는 윈도 운영체제가 발전 과정에서,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은 방향으로 개발이 되어 왔던 탓에, 즉,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래밍을 해왔고, 하드웨어의 발전에만 의존을 해왔던 탓에...

    많이 발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윈도8 운영체제는 배터리 효율성이 좆망이라는 겁니다. 노트북에서조차 배터리 광탈을 일으키는 윈도 운영체제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아무리 배터리가 큰 태블릿에 설치가 된다고 해도, 그걸 몇 시간이나 쓸수 있겠느냐 하는거지요.

    넷북에서 RP버전을 깔아 사용을 해도, 3~4시간 밖에 버티질 못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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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너무 졸릴때 포스팅을 했더니 다소 허접한 부분들이 있네요^^; 죄송합니다. 삼성에 딱히 편파적인건 아니에요. 하필 제가 블로그를 시작할때 삼성에 유리하게 상황이 돌아가서 그렇게 보이는것뿐 또 옛날처럼 닭짓하면 신랄하게 깔겁니다~ 일단 삼성 아티브시리즈같은건 완전 대실패작으로 보고 있지만 포스팅을 할 정도로 이슈가 되지도 못해서 깔 기회가 좀 없네요. 관심이 없으면 포스팅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 http://loveyoumaxin.blogspot.kr/2012/09/8.html 이 포스트에서 그나마 아티브S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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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죄송하게도 별로 공감은 가지 않네요~ 키보드가 그것도 초슬림 키보드가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이 컨셉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윈도우에게서 기대하는바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것이라 보여지는데요.. 윈도우의 무한한 확장성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서피스 프로(윈도우8)를, 휴대성 + 멀티미디어 + 업무활용(오피스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서피스를(윈도우8RT).. 뭐랄까 반대로 망할래야 망할수가 없을 것 같은데.. 다만 배터리 문제는 저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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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죄송하실게 뭐가있나요. 각자 생각이 있는거죠. 사실 저도 전에 왜 이런 컨셉 제품이 안나오나 생각했었어요. 근데 막상 제품을 보니 좀 생각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확장성을 제공한것은 좋은데, 확장성이란건 기본 기능을 충실히 준비한 상태에서 제공되어야 빛이 날텐데, 과연 서피스의 기본 기능은 뭘까? 하는 의문이 자꾸 드는것 같아요. 저만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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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포스트를 3분의 1쯤 읽으면서 더이상 읽을 가치를 못 느꼇다. 글쓴이의 어줍짢은 경험을 그럴싸하게 써 놓은것에 실소를 금지 못하였다. UX는 커녕 디자인(시각적인거 말고)에 대한 개념조차 없다. 이런 사람은 분명 윈도우8 조차도 부정적으로 보일것이다. 이 사람이 서피스는 물론 타 제품의 키노트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본 적이 있을지 의문이다. 아주 신랄하게 조목조목 글쓴이의 주장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려 했지만 이미 글을 남긴 이가 몇명있어 그냥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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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블로그 주인분의 의견에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읽을 가치가 없다' 같은 강한 어조를 사용하셨으면 왜 읽을 가치가 없는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글을 남긴 이가 있어 그냥 지나간다? 이건 도망가는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블로그 주인분은 강철멘탈의 소유자시군요.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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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글은 긴데 근거는 없고....
    그저 개인적인 예측이긴하다만 누군지 몰라도
    인터넷 기사에 이글의 링크를 뿌리고 댕기는게 누군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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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제가보기엔 서피스가 노트북을 죽이려고 한다는 생각이 잘못된것같은데요
    마소가 그런 입장을 밝힌적이 있는지요?
    오히려 지금 있는것과 비슷하게 만들어 쉽게 접근할수 있으면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냈다는게 새로운 윈도우8rt의 보급에
    도움될꺼라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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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글에 대한 혹평만 있네요.

    전체 글을 읽으면서 느낀건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였구요, 그 정도면 작성자의 의도는 거의 다 이해한것 같습니다.

    단지 안타까운게 이렇게 썩 괜찮은 논리를 가지고 있는 글도 문장력에 따라 설득을 할 수도 ,못할수도 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글 잘 봤구요, 각각의 글들에 그 문장을 받쳐줄 수 있는 근거들이 하나씩 붙어있었다면 훨씬 더 설득력이 생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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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물론 문장력은 그런 의도와 상관없이 참 지저분하죠ㅜ 블로깅하면서 좀 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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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덧글 감사합니다~ 어차피 이런 글은 결과가 나오기 전엔 결론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례나 연구결과 등을 가져다 붙이면 오히려 생각의 여지가 줄어들 것 같았습니다. 의견을 설득하는것보다 생각할 기회를 만드는게 더 좋은것 같아서요ㅎ 저도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고.. 그만큼 저도 확신이 없다는 의미도 있고 그렇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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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다들 글쓴분 까는데 저도 까려다가 만게 윈도8서피스 기대작인데 두께보고 오늘 마음 접은 상태. RT는 얇다는 헛소리할거면 커널이먼지나 알고오시고..
    윈도8 두께보면 글쓴분 말이 맞음. 패드로 쓰기에도 그지같고 노트북으로 쓰기에도 그지 같음.
    내가 보기에 윈도8은 그나마 없는거 갖다붙이자면 넷북의 진화형태일뿐인데 넷북이 패드로 말아먹은건 다 알거고.
    하지만 다행인게 윈도8은 ms가 경영전략을 선회하는 과정에서 산업에 던지는 신호탄에 불과한거라 앞으로에 따라 달라질듯.
    애플도 잡스죽고 경영진들 좆망되고 말아먹느라 기대할게 없고..
    구글도 애플배껴서 안드로이드로 해먹는데 이번 젤리빈도 그렇고 잡스죽고 배낄거 없으니까 한계온거 같고...
    삼성이 펜껴서 노트들고 나온거는 좆병배낌질 구글에 비해 잘한짓인데 그래봐야 태생이 좆병배낌질 구글의 안드로이드라는 한계라는점... 서드파티지향하는 개허접 쓰레기 디바이스 양산체제...

    전체를 볼때 유일한건 태생이 os회사였던 ms밖에 없음...
    결론은 서피스는 병맛이나 신호탄에 불과하다 정도.
    ms가 현재 나온 서피스에 두께 무게 배터리만 패드수준으로 만들면 기존 패드는 넷북처럼 말아먹게 되있다에 한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기종들 앱보다 몇백배많고 만드는 회사들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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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흠.. 이 글을 이제서야 봤는데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기기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만, 다들 왜 이렇게 "극렬한" 반대 의견들을 보이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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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두서없이 글을 써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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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Robin Thicke의 Blurred lines라는 노래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뜻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이런 정도로 검색이 되네요.  Come on people "Blurred Lines" says it all. He says "I know you want it" and "But you're a good girl". If you go to any club or party whatever the messages that women give out are confusing. As in blurred lines..... Dirty dancing, dressing like a stripper and being as seductive as hell but men can see that they are young and appear to be hesitant when the time comes to follow through on their actions. Therefore it is hard to know what they really want. I see a lot of girls acting out on the dance floor then the lights come on and they flee. Blurred lines....   출처 :   http://songmeanings.com/songs/view/3530822107859454162/ The term "blurred lines" generally refers to a lack of boundary or distinction between two or more things. In the case of the song, Thicke is referring to the small boundary between love and hate, like and dislike. It

수액(Swag) 의 참뜻 ㅋ

제 블로그 구독하시는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좀 다른 느낌의 포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IT블로그로 정해놓은건 아니니까요. ㅎ 최근 지드래곤의 신곡 크레용에 쓰인 단어 SWAG.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가 이걸 개그로 승화시키면서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듯 합니다. 수액~ 수액~! 보통 간지 라고들 설명하시는데, 실제 뜻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디자이너의 멋진 옷을 차려입은 슈퍼 모델을 보면 간지는 나지만 SWAG이라고는 하지 않거든요. 일단 Swag의 뜻을 이해하려면 Swaggin' (Swagging)을 먼저 아는게 빠를 듯 합니다. 일단 위 영상은 크리스 브라운이 더기(dougie) 댄스를 추는 동영상입니다. 보시면 흑인 특유의 몸놀림이 느껴지시죠? Swagging이란것은 더기뿐 아니라 어떤 춤이든지, 혹은 춤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든  "여유있게 강약을 섬세하게 컨트롤 할 수 있음을 동물적으로 뽐내는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으로 표현하는것을 스웨깅이라고 하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에게  "He got swag~!" 이라고 표현해줍니다. 리듬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탈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자랑하는 허세까지 담아내야 Swag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유와, 섬세함과, 약간의 허세까지 느껴지는것이 필수요소입니다. YG의 가수들은 이 세가지를 다 갖춤과 동시에 표정 연기력까지 갖추었으니 최고인건 당연하겠죠? ㅎ 

아이폰5C, 아이폰5S발표 - 애플 최악의, 최대의 실수.

오늘 아이폰5c와 5s가 시원하게 발표되었습니다. 일단 제품 자체는 두가지 제품 다 루머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온듯 합니다. 이전부터 줄줄이 나왔던 두 제품에 대한 루머와 소식을 듣는동안 이번 애플의 전략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짬짬히 생각을 해보았지만 모든것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좀 어렵더군요. 그래서 이번 키노트를 관심있게 보게 되었는데, 키노트를 보던중 애플이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지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폰5의 단종 이야기가 나왔을때입니다. 애플은 아이폰5를 단종시키고, 아이폰5c를 아이폰5의 스펙정도로 설정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아이폰5를 아이폰5c로 대체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의도를 깊게 생각해볼 수록 이게 작은 실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지셔닝의 문제 어느것을 고를까요? 아예 안고를지도.. 5c의 자기잠식의 문제는 많이들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휴대폰은 1인이 1대씩만 구입하는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5c를 사는 사람은 5s를 사지 않을것을 상식적으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케팅 전략에서의 포지셔닝은 이것보다 좀 더 깊은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자기잠식의 문제는 그 제품을 구입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포지셔닝 전략은 구입 전의 구매자의 심리 상태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번 그림을 그려봅시다. 휴대폰을 사러 마켓에 갔다고 가정합시다. 진열대에 아이폰5c와 아이폰5s 두가지가 있습니다. 두 제품의 생김새는 비슷해보이고 역할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 중 하나는 성능이 낮고 재질이 플라스틱인 대신 저렴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성능이 높고 재질이 좋고 비쌉니다. 이 때 구매자는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요? 구매자는 상대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즉 아이폰5c를 볼때 아이폰5s를 떠올리고, 아이폰5s를 볼때 아이폰5c를 떠올리게 됩니다. 아이폰5c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