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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처음 메트로UI를 보았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난 섹시하게 펼쳐진 메거진룩을 보면서 

"아.. 오예.. 색 죽이는데.. 오오.. 매거진룩이라.. 간지난다.. 색 찍어서 디자인할때 써먹어야지.. "

그리고 실제로 아버지 회사의 제품 설명 디자인에 그 색을 썼다.. --.. 그만큼 참 매력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런 반면 실실 웃음이 나는 면도 있었다. 그당시는 이미 아이폰 바람이 한참 불고, 아이패드가 히트를 친 후, 안드로이드까지 출격하면서 시장이 강호무림이 되어가던 시점이었는데 그때부터 기사나 사설에 점점 자주 나오는 문구가 있었다. 바로,

"사용자 경험의 변화"

라는 말이었다. 사실 아이패드가 히트하기전엔 이 말은 대부분 포토샵이 버전업할때나 쓰는 말이었지만 아이패드 후에는 그 용도가 많이도 달라졌었다. 그리고 그런 변화들을 사람들이 축제처럼 즐기고 있을때, 바로 그때 공포에 떨고있던 넘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MS였다. 아이패드는 단지 PC를 축소시킨것이 아니라, 아예 소프트웨어 개발의 개념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장치였기 때문이다. 메트로 UI가 파격적인 만큼,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MS는 사용자 경험의 획기적인 변화를 따라갔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Windows8의 문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IFA2012에서 화려하게 발표된 삼성 랩탑과 ATIV시리즈 사이에서 불거진다. 삼성의 라인업을 보면, 랩탑, 하이브리드 타블렛, 일반 타블렛, 스마트폰까지 통합하여 하나의 OS, 바로 Windows8을 탑재하고 있다. 참 멋지다. 호쾌한 통합. 아주 시원하다!

근데 문제가 있다. 통합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점이다. 간지나게 비유를 하자면, 유로존 통합과 비슷한 문제가 바로 Windows8에 발생한다. 각국의 통화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기 어렵게 하는 유로화처럼, Windows8 용으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들은 각 장치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걸 오히려 방해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람은 암시에 굉장히 약하다. 

Windows8용 소프트웨어가 물론 여러가지 플랫폼에 다 대응하도록 개발이 되겠지만, '통합'이라는 암시는 개발자나 사용자로 하여금 '호환되게 하자!'라는 마음을 괜히 갖게 한다. 이건 굉장히 좋지 않다.

다시 아이패드가 얼굴 디밀었던 시점의 충격으로 돌아가보자. 그 '사용자 경험의 변화'라는 충격은 그냥 변화가 아니라 어떤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스티브잡스와 애플이 가지고 있던 미니멀리즘 철학이다. 당장이라도 모니터를 부수고 빌게이츠 개객끼를 외치게 만드는  Windows패거리들의 짜증스러움을 벗어나 스트레스 없는 컴퓨팅을 다같이 즐겨보자 대동단결!을 이루고자하는 것이 아마도 잡스의 꿈이었을것이다.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고 상당부분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이루어줬다. (꿈을 이루고 가서 다행이다.)

그런데 Windows8은 이것에 정면으로 역행한다. 여전히 Windows7을 호환하고 있으며 마치 두개의 OS가 붙어있는 것처럼 메트로UI속에 데스크탑이 숨어져 있다. 이러면 Windows7까지의 구닥다리 개념을 버리지 못하도록 붙잡는 꼴이 되며, "모바일과 호관되어야만 한다!"는 짐덩이까지 개발자들이 떠안게 되고, 이것은 상당한 개발의 비효율성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뭐랄까,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긴 하는데 일주일 뒤에 안갚으면 부동산이 압류가 될수도 있지만 안될수도 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짜증스러운 애매함을 유발한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만 개발하면 된다. 굳이 안드로이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림 그리는 앱을 데스크탑용으로 다시 개발할 필요가 없다. 사용자들은 그게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인걸 인지함과 동시에 키보드는 안쓰는거겠지? 라고 자동으로 인식하게된다. 즉 아예 플랫폼들이 소프트웨어 군을 나누어갖게 되는 것이다. 이게 정답이고 가장 효율적이다. 물론 아직까지 타블렛에 키보드를 붙이고, 데스크탑용 터치모니터를 사는 등 호환에 대한 욕구는 분명히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게 지향점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맥용 OSX와 아이패드, 아이폰용 iOS가 따로 존재하는건 우연이 아니다. 





윈8의 단점을 한줄요약한 삼성

이번에 IFA2012에서 발표된 삼성의 제품들을 보면 이 문제점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시리즈7 노트북과 ATIV 스마트PC는 대체 차이가 뭘까? 하는 생각이 단숨에 든다. 몇가지 옵션의 차이로는 해결되지 않을만큼, Windows8이 제품들을 묶어주는 효과는 엄청나게 크다. 시리즈7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ATIV 스마트PC에서 돌아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건희 멱살을 잡을것이니까 말이다. 완벽하게 호환되게 만들면 포지션의 문제가 생기고, 호환이 안되면 멱살이 잡히는 이런 상황은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가 바라지 않는 상황이다. 심지어 ATIV S 스마트폰에서도 돌아가야된다. 상상만 해도 빡치는 상황이다.



노키아가 윈도우를 선택했던 이유는 사실, 애매함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였다. 삼성처럼 안드로이드 1짱에 등극하지 못했을바에는 모토로라나 소니처럼 뜨뜨미지근한거보다 차라리 확실하게 차별화를 가져가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유의 컬러풀한 디자인도 그렇고.. 그런 측면에서 볼때 이번 Windows8의 출시는 노키아에게 또다시 굉장한 악재다. 경쟁자가 물밀듯이 몰려드는 것도 모자라서 Windows8의 플랫폼 자체가 가진 모호성까지 더해지니까 말이다. 물론 선점의 효과를 이용해서 최대한 앞서나가려고 하겠지만.. Windows8 자체의 애매함때문에 Windows8의 모바일 전용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더딜것이고, 만들어진다고 해도 호환을 고려하다보면 불필요하고 복잡한 설정이나 기능이 따라올것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이름의 프로그램의 설정법을 3가지씩 익혀야된다는건 사람의 두뇌 동작방법에 전혀 맞지가 않은데 어쩌란 말이냐..

차라리 MS는 Windows8의 데스크탑을 아예 없애버리는게 좋다. 더 과감하게 Windows7과 호환을 포기해버리는게 더 좋아 보인다. 연애할때도 어중간하게 질질끄는게 제일 안좋은 법이다. 아예 선을 딱 그어주면 그냥 Windows7를 멀티부팅으로 쓰든지 사용자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MS는 헤어질 여친한테 전화하는 기능을 부디 삭제해달라. 살아남고 싶다면.




댓글

  1. 음.. PC와 호환된다가 과연
    신의 한 수가 될지 노숙자의 악수가 될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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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윈도8을 잘 모르시나보네요.
    윈도8RT같은 경우는 윈7과 호환이 없습니다. 완전 타블렛운영체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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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포스팅할때도 알고는 있었는데 깊이 파지를 못했네요. 이후에 생각을 해 보았는데 분리된 os라할지라도 상황이 좋아지진 않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조사의 고민입니다. 타블렛의 경우 어느것을 설치해야할지 애매한 고민거리입니다. 그러면 결국 개발 시도가 또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생긴건 똑같은데 왜 저기선 되고 여기선 안돼? 라는식으로 혼란스러울겁니다. 스마트폰의경우 대부분이 rt를사용한다해도 윈도우8이라는 이름과 메트로ui를 공유하는 이상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또한 모바일 os가 너무 많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데뷔도 늦었는데 보통의 사람들이 rt와 데스크탑용을 구별할 시점이면 게임이 끝나있을 개연성이 높아 보입니다. 구별되는 os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잇점들이 비슷한 이름과 형태 때문에 사라지는 것이죠. 단지 정보제공 차원의 코멘트이신것 같은데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내용이 부실했던것 같아서 다른분들 보시라고 좀 길게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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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윈도우8 RT하고 윈도우8하고 다르죠. 무식한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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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글쎄 윈도8 이 그렇게 쉽게 망할까요? 너무 주관적인 의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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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 글이 정말 디자인을 해본 사람이 쓴 글인지 의문이간다. 현직 디자이너라면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단언하건데 글쓴이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만 할줄알지 범용적인 디자인에는 무지하다. 이 포스트는 너무나 주관적이고 위험하다.

    윈도우 8이 2개의 OS 라고 인식하는것 자체는 맞는말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썻을까?
    MS가 그렇게 사용자들의 원성을 들으면서도 윈8의 데스크탑에 시작버튼을 복구시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글쓴이가 2개의 OS라고 말한 데스크탑(바탕화면) 조차 하나의 앱으로 취급하기 위함이다. 시작버튼이 달려있으면 글쓴이가 말한게 맞다.

    MS는 바보가 아니다. 불편한점도 있다.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디자인과 효율성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포기할 건 포기해야한다. 즐겨찾기 메뉴가 많으면 편하지만 디자인은 망하고, 그렇다고 디자인에 치우쳐 효율성이 떨어지면 그것도 망한다. 그리고 그 2가지를 적절히 맞춰도 또 써야되는 디자인이 있고 안써야할게 있다. 아주 쓸모없지만 반드시 넣어야 되는것 도 있다.

    당신이 모바일 OS를 디자인하는 책임자라면, 이 OS에 아무리 울트라캡숑 짱 세상을 바꿔버릴 혁신적인 앱들이 50개나 있다치더라도 첫 페이지에 들어갈 앱은 몇개 이상을 벗어나면 안되고, 통화 버튼, 메시지는 가장 먼저 배치되어야 한다. 이런걸 무시하면 잡스말대로 출시되자마자 사망인 것이다. 도대체 넌 얼마나 잘낫길래 이런글을 싸지르냐고 묻는다면, 본인도 매우 무지하다.

    그런데 최소한 이렇게 위험한 단정을 하지 않는다. 항상 이 디자이너의 생각을 읽으려고 애쓴다. 참고로 본인은 폴더를 하나 만들고, 이름을 넣을때도 10분을 고민할때도 있다. 그냥 new folder 가 아니라 이 폴더와 연관된, 그리고 다른 폴더들의 구조, 위치, 통상적인 이름짓는 패턴등 모든것을 고민해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하루 일과중 3분의 1을 컴퓨터를 사용해야되기 때문에 가능한 좋은 디자인 상태를 유지하려고 그런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윈도우 95에서 조차 이런것들은 다 들어가 있다. 글쓴이는 윈도우에 왜 기본 바탕화면이 밑밑한지, 왜 인터페이스나 색깔등은 더 이쁘고 세련되게 안만들고 약간의 튜닝기능만 제공했는지 생각해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디자인에 있어서, 디자이너의 고유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쓰는 디자인에 디자이너의 그 취향이 반영되면 아주 치명적이다. 윈도우 8은 그 밸런스를 아주 잘 맞췄다. 단순히 윈도우를 빠는것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없이 만든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다.

    이 디자인이 그림그리는 디자인이 아니라 설계 개념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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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뇨 가족일이라서 잠깐 해본거지 저는 디자이너는 아니에요.ㅎ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열정이 있으신것 같네요. 저는 폴더를 만들때 "왜 내가 이 폴더를 만들어야하고 이름까지 지어야하지?" 라고생각하며 그러지 않도록 컴퓨터가 알아서 해주는 인터페이스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제 생각엔 윈도우는 자율성을 주기위해 님이 말씀하신 인터페이스 최적화를 게을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시작버튼을 없애는게 아니라 안드로이드만큼 단순해졌으면 좋겠고 사람들도 그걸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작버튼 논란같은걸로 여유부릴때가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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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참고로 덧붙이자면, 글쓴이에게 Windows Live 플랫폼을 써보길 추천한다. 메신저를 포함해서 웹과 기타. 한동안 쓰다보면 왜 방향성이 통합으로 가는지, 왜 윈도우8이 이런모양으로 나왔는지 MS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윈도우 8이 갑자기 애플 때문에 부랴부랴 이런식으로 만든것이 아니라, 이 개념은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되고 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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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엠에스엔 쓸려면 강제로 깔아야되더군요~ 음 이얘기하면 또 너무 길어지는데, ms는 통합에 재능이 없는것 같다고 짧게 말씀드릴께요. 접근은 최대한 단순하게 하면서도 선택의 폭은 넓게 두어야 하는데 그다지 단순하지도 않고, 기능은 여기저기 널 려있어서 복잡한데 중요한 부분에선 갑자기 제약이 튀어나오고 좀 두서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ms계정을 만들고싶지 않게하는 정적인 분위기도 큰 장애요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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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윈도8 과 윈도8RT가 완벽하게 호환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기존의 워크스테이션 목적의 사용자라면, 윈도8이 이전 윈도우으 프로그램과 호환이
    안된다면 최소 기업에서만큼은 윈도우 8로 업글은 안하겠죠.

    윈도우8 계정으로 휴대폰 데스크탑, 게임기 기타등등 호환이 되는데,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강화도 좋은거 같습니다.

    카카오톡과 for카카오 계임들의 관계정도라고 생각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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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태클은 아닙니다만 ,
    이 글은 마치 "윈도우8의 단점만 적어라" 라고 지시받은 김대리가 작성한 글 같네요.
    윈도우8의 시놉시스 및 아키텍쳐를 한번더 이해해 보시면 장. 단점이 더 뚜렷해질거 같아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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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사실 아주 피곤할때 써서 그런지 두서도 없고 좀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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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windows live 플레폼 한번 써보시고 다시한번 글 써보세요
    기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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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혹시 윈도우즈 라이브 플랫폼이 msn 메신저 설치할때 같이설치되는 패키지 말고 다른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한번 검색해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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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글의 저자가 개발자 이신지 궁금하네요. 개발자의 입장에서 본 MS의 도전은 엄청나고 획기적이며 효율적이라고 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저의 입장에서는요 ^^
    적응기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하지만 이런 통합체제는 사실 아무도 아직 감히 주도적으로 시도를 못했지만 모든 운영체제의 방향은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대부분의 노트북과 데탑이 터치형 스크린을 지원하게 된다면(굳이 스마트 PC가 아니더라도 이 기능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대단히 유용할 것임) 더욱 두드러 지겠지요. 즉 어짜피 이런날이 올것을 아마도 적어도 생각있는 개발자들은 알고 있었단 말입니다(이번에 MS에서 못하면 Linux진영에서 할수도...Apple은 원래 것만 번지르르하고..) 한번 개발해서 모든곳에 써야지~~ 하는것을요. 당연히 이 '한번 개발'의 개념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의미하는 것이죠. 앱을 제작하고 폰이던 피씨건 태블릿이건 최적화를 시켜줘야 할테니깐요. 소프트웨어를 제작함에 있어서 그 운영체제가 지원만 해주면 개발자들에게는 기회가 숙제보다 훨씬 많습니다. 햄버거세트가 햄버거 단품과 가격이 같거나 거의 차이가 없으면 대부분 세트를 사겠지요..콜라나 감자튀김이 별로면 버려도 별 손해가 아니니깐요. 또 세트하나가 콜라단품과 가격이 비슷하다면 그래도 세트를 사겠지요. 나머지는 버려도 손해가 아니니...한번 개발해서 3곳에 다 최적화 시킬수도 있지만 굳이 안해도 되는것이죠. 님은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 하나 나오면 3개에서 다 되야할텐데..라는 생각으로 참 골머리를 앓게된다고 얘기하시지만...앱도 꼭 무조건 폰,PC,태블릿에 다 나와야 하는것은 아닙니다. 누가 PC에서 버스앱을 돌리겠습니다. 빵빵한 포털싸이트들이 이미 잘 서비스 하고 있는데요(심지어 버스회사들도 직접하죠). 이것이 윈도폰용으로 나왔다고 해서 PC용으로 죽어라 기다리는 사용자는 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만들어서 제공함으로서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극대화를 제공할 기회또한 있지요).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같은 모든 기기에서 사용되어야 할 것은 약간의 최적화만 더한다면 쉽게 한번에 세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를 볼 수 있는것입니다. 그리고 님이 생각하시는것처럼 PC, 테블릿, 폰이 다 따로 개발해야 하는것이 아닙니다. 의외로 쉽게 최적화가 되구요..테블릿이나 PC처럼 화면이 크다면 레이어를 바꾸든 디자인을 바꾸든(당연히 그에따른 이벤트 처리등의 코딩이 따라야 하긴 하지만) 해서 구현하면 되지요. 백신같은 거의 UI쪽요소보단 컴터뒤편에서 엔진만 돌아가는 것들은 충분히 가볍다면 약간의 최적화로 그냥 같은걸 쓰면 되죠. 글을 읽다보니 살짝 애플 팬 이신거같은데 스티븐잡스는 무언가를 창조 또는 발명했다기보단 배끼기의 전문가였구요...말을 정말 그럴듯하게 하는사람이어서 다들 속고있지만 스마트폰은 노키아가 훨씬 훨~~씬 이전에 만들었습니다. 사각형의 둥근 모서리로요. 스티븐잡스는 생에 단 한번도 코딩을 하지 않았다고(즉 컴터를 전혀 모른다고) 애플의 창립개발자 워즈니악이 이야기 하더군요. 요약하자면 스마트폰, 태블릿 뭐 이런 개념들도 훨씬 이번부터 다~~있었고 애플은 마치 자신들이 창조한마냥 소송해대니깐 사람들은 개네가 만든 줄 알죠(그 소송또한 미국에서밖에 먹혀들지 않고 있죠..즉 전세계에서 말도안된다고 생각한답니다.) 소송에 신경만 쓰다보니 성능이 점점 안타까워져 그나마 전문가집단에서 유일하게 애플을 선호했던 그래픽전문가들도 애플에 등을 돌린다고 들었습니다(다른 개발자들은 예전부터 선호하지 않았죠...비싸고 성능이 떨어지니...) 제 컴터에선 잘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가격이 두배가 넘는 애플컴퓨터에서 돌아가지 않는 친구를 보면 참 안타깝죠ㅋㅋ. 아이폰의 iOS UI또한 점점 뒤쳐진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락을 걸어놓고 참 많은 제한을 걸은 샌드박스 위에서만 프로그램을 돌아가게해서 런처든 뭐든 아무것도 할수 없게하니 어떤 개발자가 디자인을 발전시키겠습니까. 그냥 개네가 제공한걸 쓰는거죠. 제조사도 한곳이니...사용자의 개성도 떨어지고요. 애플을 쓰는사람이 어떤화면에서 어떤 UI로 어떤방식의 시스템을 쓰는지는 너무 뻔하잖아요..공장에서 찍어낸 사람도 아닌데...
    하나 칭찬해줄만한것은 기기의 디자인입니다. 커피전문점에서 뽀대용으로 가장많이 보이는게 맥북이라면 확인하시기 쉬울껍니다. 사실 누구 보여줄려고 사지 편하게 일을 하려고 사지는 않습니다 ^^
    글이 무척 길었네요
    개인적으로 아이폰도 개발해봤지만
    샌드박스의 엄청난제약이 맘에 안들어서 돌아선경험으로
    애플 뒷담화좀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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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우.. 엄청난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현재는 아니지만 개발자 출신이긴 해요^^; 통합이 미래의 방향 중 하나인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인터페이스의 통합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블렛은 기존 PC의 불편함을 개선한 대체품이 아니라, PC의 일정기능을 포기하는대신 PC가 주지 못하는 편의성을 추가한 기기인 만큼 기기의 사용 목적 자체가 달라서 그 안의 소프트웨어나 부가기능도 그 목적에 맞게 최적화 되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통합이 된다면 미디어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개념의 통합이 이루어지는게 맞는것같은데 클라우드가 그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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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렇죠...제가 최적화를 너무 쉬운것처럼 써놓은 면도 있군요ㅎㅎ 회사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쓰다보니 길고 두서없는 글에다가 실수도 더러 있었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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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런글을 뉴스 사이트에 링크까지 달아가면서 홍보하다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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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관찰하는 시점이 다르네요.
    모던UI(구 메트로 UI, 윈도우8 스타일이라고도 합니다.)와 데스크탑은 별개로 생각하셔야합니다. 애시당초에 개발의 모호성, 즉 모던UI용으로도 만들어야 하고, 데스크탑용으로도 따로 만들어야 한다. 라고 생각을 하시는거같은데 데스크탑 프로그램은 데스크탑 프로그램일 뿐이고, 모던UI 앱은 모던UI앱일 뿐입니다.

    모던UI 앱을 만들었다고 반드시 그와 같은 기능을 가진 데스크탑용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는 없지요. 물론 필요성이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되겠지만... 애시당초에 개발되는 어플리케이션의 목적과 개발스타일의 벡터가 완전히 반대방향이죠.

    실제로 컴퓨터에 윈도우8을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모던UI에 세팅되어있는 여러 앱들 중에 '동영상'이라는 앱이 있죠.
    이녀석은 한번 써보시면 알겠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서 조작하려면 아주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방향키 버튼으로 이동도 안되고 휠버튼으로 볼륨조절조차 안되죠.
    반대로 터치스크린 입력 장치가 적용된 기기에서 사용하면 또 이것만큼 펀한 어플리케이션이 없습니다.

    그리고 모바일용으로도 또 따로 개발해야 한다. 라고 하셨는데 이건 사실과 다릅니다.
    윈도우8의 모던UI앱은 Windows RunTime(ARM버전의 윈도우RT와 틀립니다. 이건 .Net과 비슷한 API집합)라이브러리에 의해 작성됩니다. 그리고 ARM버전의 윈도우 RT의 모든 앱은 마찬가지로 Windows RunTime 위에서 동작합니다.
    즉, 비쥬얼 스튜디오에서 컴파일을 하기전에 설정하나만 변경해주면 됩니다. x86/64 CPU용으로 컴파일할것이냐, ARM AP용으로 컴파일할것이냐.(VS2012에 해당 선택 옵션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F7 키를 눌러 두번만 빌드해주면 윈도우8용 모던UI앱과 태블릿, 윈도우폰용 모던UI앱이 만들어지죠.
    뭐, 물론 이것을 실현하기위해 모바일기기에도 NT커널을 올릴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위해서 온갖 거창한 광고를 해놓으며 내놨던 윈도우폰7을 헌신짝처럼 내다버린건 비판해야 마땅한일이긴 합니다만(......)

    이건 사족입니다만
    윈도우에서 데스크탑을 빼버리면 뭐가 남습니까.. 데스크탑이야말로 윈도우의 아이덴티티이고... 비교대상으로 꼽으신 아이패드와의 차별점인데요.
    적어도 아이패드는 동시에 두개의 작업을 하려면 홈버튼을 누르고, 앱을 다시 띄우고, 다시 홈버튼을 누르고, 다른앱을 다시 띄우고... 전 그래서 아이패드도 안드로이드도 안좋아합니다... 물론 윈도우RT도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그래서 윈도우8 태블릿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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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세한 의견 감사합니다~ 마침 동영상 플레이어의 예를 들어주셨는데, 말씀하신것처럼 모던ui(이렇게 이름이 바뀌었군요 정보감사합니다.) 상태에서의 동작과 데스크탑 상태에서의 작동법이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개발환경에서는 두가지 버전으로 빌드할수있게 되어있다는것 때문에, 개발 방향에 혼란을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로서는 자유로운 가능성이 좋을 수는 있지만, 어쩌면 개발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데스크탑을 뺐으면 좋겠다는 말은 윈도우8이 그냥 윈도우7의 후속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보통의 윈도우에서 처럼 창을 여러개 자유롭게 띄우고 활용할 수 있지만, 윈도우8이 자꾸 타블렛 모드로의 사용을 유도하기때문에 타블렛 모드로 전환해가면서 사용해야하는데, 이것은 또 이것 나름대로 불편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것도 쓰다보면 적응이 되긴하겠지만...퍼포먼스 때문에라도 윈8데스크탑을 쓰고싶은데 자꾸 고민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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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윈도우7 쓰다가 윈도우8 사용한지 2개월가까이 되가는데 솔직히 윈8이 윈7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며 훨씬 더 빠릅니다. 사람들은 그넘의 시작 시작 시작버튼타령인데요 시작버튼에 익숙해져 있어서겠죠들
    저도 처음엔 불편했었던건 사실이나 지금으로서는 사용에 크나큰 불편은 없습니다.
    안티 윈도우8을 말하는 사람들은 설치하고서 기존의 사용방법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윈도우8을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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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다만 윈도우8에 거부감을 갖는분들은 사용방법의 변경이 아니라 전혀 데스크탑으로서는 필요가 없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자꾸 사용하도록 강요하는것이 싫다고 표현합니다. 단지 쓸수 있고 없고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제 개인적인 느낌은 메트로 ui와 관련된 인터페이스들이 거대한 광고 배너들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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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red lines의 뜻?

얼마전 Robin Thicke의 Blurred lines라는 노래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뜻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이런 정도로 검색이 되네요.  Come on people "Blurred Lines" says it all. He says "I know you want it" and "But you're a good girl". If you go to any club or party whatever the messages that women give out are confusing. As in blurred lines..... Dirty dancing, dressing like a stripper and being as seductive as hell but men can see that they are young and appear to be hesitant when the time comes to follow through on their actions. Therefore it is hard to know what they really want. I see a lot of girls acting out on the dance floor then the lights come on and they flee. Blurred lines....   출처 :   http://songmeanings.com/songs/view/3530822107859454162/ The term "blurred lines" generally refers to a lack of boundary or distinction between two or more things. In the case of the song, Thicke is referring to the small boundary between love and hate, like and dislike. It

수액(Swag) 의 참뜻 ㅋ

제 블로그 구독하시는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좀 다른 느낌의 포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IT블로그로 정해놓은건 아니니까요. ㅎ 최근 지드래곤의 신곡 크레용에 쓰인 단어 SWAG.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가 이걸 개그로 승화시키면서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듯 합니다. 수액~ 수액~! 보통 간지 라고들 설명하시는데, 실제 뜻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디자이너의 멋진 옷을 차려입은 슈퍼 모델을 보면 간지는 나지만 SWAG이라고는 하지 않거든요. 일단 Swag의 뜻을 이해하려면 Swaggin' (Swagging)을 먼저 아는게 빠를 듯 합니다. 일단 위 영상은 크리스 브라운이 더기(dougie) 댄스를 추는 동영상입니다. 보시면 흑인 특유의 몸놀림이 느껴지시죠? Swagging이란것은 더기뿐 아니라 어떤 춤이든지, 혹은 춤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든  "여유있게 강약을 섬세하게 컨트롤 할 수 있음을 동물적으로 뽐내는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으로 표현하는것을 스웨깅이라고 하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에게  "He got swag~!" 이라고 표현해줍니다. 리듬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탈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자랑하는 허세까지 담아내야 Swag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유와, 섬세함과, 약간의 허세까지 느껴지는것이 필수요소입니다. YG의 가수들은 이 세가지를 다 갖춤과 동시에 표정 연기력까지 갖추었으니 최고인건 당연하겠죠? ㅎ 

아이폰5C, 아이폰5S발표 - 애플 최악의, 최대의 실수.

오늘 아이폰5c와 5s가 시원하게 발표되었습니다. 일단 제품 자체는 두가지 제품 다 루머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온듯 합니다. 이전부터 줄줄이 나왔던 두 제품에 대한 루머와 소식을 듣는동안 이번 애플의 전략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짬짬히 생각을 해보았지만 모든것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좀 어렵더군요. 그래서 이번 키노트를 관심있게 보게 되었는데, 키노트를 보던중 애플이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지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폰5의 단종 이야기가 나왔을때입니다. 애플은 아이폰5를 단종시키고, 아이폰5c를 아이폰5의 스펙정도로 설정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아이폰5를 아이폰5c로 대체하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의도를 깊게 생각해볼 수록 이게 작은 실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지셔닝의 문제 어느것을 고를까요? 아예 안고를지도.. 5c의 자기잠식의 문제는 많이들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휴대폰은 1인이 1대씩만 구입하는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5c를 사는 사람은 5s를 사지 않을것을 상식적으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케팅 전략에서의 포지셔닝은 이것보다 좀 더 깊은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자기잠식의 문제는 그 제품을 구입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포지셔닝 전략은 구입 전의 구매자의 심리 상태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번 그림을 그려봅시다. 휴대폰을 사러 마켓에 갔다고 가정합시다. 진열대에 아이폰5c와 아이폰5s 두가지가 있습니다. 두 제품의 생김새는 비슷해보이고 역할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 중 하나는 성능이 낮고 재질이 플라스틱인 대신 저렴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성능이 높고 재질이 좋고 비쌉니다. 이 때 구매자는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요? 구매자는 상대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즉 아이폰5c를 볼때 아이폰5s를 떠올리고, 아이폰5s를 볼때 아이폰5c를 떠올리게 됩니다. 아이폰5c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