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아이폰5 이미지의 심각한 균열, 맵 서비스



삼성이 상당히 좋아할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폰5의 맵서비스, 정확히 말하면 iOS6의 맵서비스, 이것이 정말 대단히 엉망이라고 합니다.

이 iOS6의 문제가 되는 맵서비스를 조롱하는 글들이 해외에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건 단지 조롱이라고 할 수준이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 사진을 몇장 가져왔습니다.








iOS6 맵서비스의 지구 모습

http://theamazingios6maps.tumblr.com/

여기에 더 많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로 애플을 조롱하는 일이 많았지만,  사실 눈이 번쩍 뜨일만한 새로운 도전같은게 없었을 뿐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아주 좋아서 기존 아이폰 유저들이 업그레이드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제품이었습니다.

아이폰5가 조롱받아왔던 여러가지 단점들과,  윈도우폰이 새로 등장하는 등 시장상황이 점점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 덮을 수 있었던것은 "어쨌든 제일 좋은폰" 이라는 사실 하나였습니다. 물론 갤럭시S3도 좋은 폰이지만 아이폰은 아이폰이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단점이 커버된다는 것은, 단점이 다 사라져 버린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래도 아이폰"이라는 굉장한 장점으로 가릴수 있었던 단점들은, 언제든지 작은 균열을 빌미로 쏟아져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맵서비스의 문제는 NFC나 배터리등의 문제와 달리 실제로 균열을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첫째로 이것은 "전에는 전혀 없었던 문제"라는 것. 즉 아주 신선하기 때문에 예상치못한 불편함이고 이것이 굉장한 짜증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기존 아이폰 유저들이 iOS6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는 것"

멋모르고 iOS가 업데이트 되었다길래 업그레이드한 아이폰 유저들은 갑작스럽게 잘 보이던 지역정보가 엉망으로 나오는걸 보면서 황당해할것입니다. 이 심각함은 아이폰5의 초기 판매 예측을 보면 더욱 드러납니다.





















asymco 라는 곳에서 아이폰5의 첫주 판매량을 예측한 것인데요.
아이폰5의 예약판매국가숫자가 전보다 늘었다는 것, 그리고 아이폰4S까지의 판매 증가 움직임을 고려해서 아이폰5의 첫주 판매는 600만대 정도 달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첫날 200만대를 판매했다고 하는데, 대충 비슷하게 맞춘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이 예측은 아이폰5의 기능이나, 완성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이 그저 통계치를 가지고 만든 것이라는 것. 그 뜻은, 아이폰5의 초기 판매가 "기존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존 사용자들이 iOS6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맵서비스로 뒤통수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쌓여온 아이폰 유저수가 굉장한 만큼, 이 뒤통수 맞기 또한 굉장히 오래동안 지속적으로, 그리고 기하적으로 늘어날 개연성이 높아보입니다.

웹브라우저속도가 30%정도 개선되었다는 장점,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겠지만 맵서비스만큼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정확도를 요구하는 서비스가 또 있겠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땅이 넓어서 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은 미국같은 나라는 더할겁니다.

http://www.bbc.co.uk/news/technology-19659736
위는 BBC technology 섹션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저는 이 맵서비스 건은 애플 입장에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딱 하나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폰"에서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폰"이 되버릴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른 제조사들에겐 큰 기회가 아닌가합니다.

이때문에 구글이 아이폰용 맵서비스 앱을 만들거라는 소문도 돌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소견으로는 애플이 그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정책상의 이유로 구글맵을 일부러 쳐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전 애플의 큰 실수라고 확신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Blurred lines의 뜻?

얼마전 Robin Thicke의 Blurred lines라는 노래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뜻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이런 정도로 검색이 되네요.  Come on people "Blurred Lines" says it all. He says "I know you want it" and "But you're a good girl". If you go to any club or party whatever the messages that women give out are confusing. As in blurred lines..... Dirty dancing, dressing like a stripper and being as seductive as hell but men can see that they are young and appear to be hesitant when the time comes to follow through on their actions. Therefore it is hard to know what they really want. I see a lot of girls acting out on the dance floor then the lights come on and they flee. Blurred lines....   출처 :   http://songmeanings.com/songs/view/3530822107859454162/ The term "blurred lines" generally refers to a lack of boundary or distinction between two or more things. In the case of the song, Thicke is referring to the small boundary between love and hate, like and dislike. It...

수액(Swag) 의 참뜻 ㅋ

제 블로그 구독하시는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좀 다른 느낌의 포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IT블로그로 정해놓은건 아니니까요. ㅎ 최근 지드래곤의 신곡 크레용에 쓰인 단어 SWAG.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가 이걸 개그로 승화시키면서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듯 합니다. 수액~ 수액~! 보통 간지 라고들 설명하시는데, 실제 뜻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디자이너의 멋진 옷을 차려입은 슈퍼 모델을 보면 간지는 나지만 SWAG이라고는 하지 않거든요. 일단 Swag의 뜻을 이해하려면 Swaggin' (Swagging)을 먼저 아는게 빠를 듯 합니다. 일단 위 영상은 크리스 브라운이 더기(dougie) 댄스를 추는 동영상입니다. 보시면 흑인 특유의 몸놀림이 느껴지시죠? Swagging이란것은 더기뿐 아니라 어떤 춤이든지, 혹은 춤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든  "여유있게 강약을 섬세하게 컨트롤 할 수 있음을 동물적으로 뽐내는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몸으로 표현하는것을 스웨깅이라고 하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에게  "He got swag~!" 이라고 표현해줍니다. 리듬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탈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자랑하는 허세까지 담아내야 Swag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유와, 섬세함과, 약간의 허세까지 느껴지는것이 필수요소입니다. YG의 가수들은 이 세가지를 다 갖춤과 동시에 표정 연기력까지 갖추었으니 최고인건 당연하겠죠? ㅎ 

애플 워치 디자인이 묘하게 어색한 5가지 이유

애플의 워치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예전 발표에 비해 딱히 추가되거나 변한 점은 없는 듯 하네요. 애플 워치의 외형 자체는 단순하면서 완성도 있게 애플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좋은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볼수록 뭔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 묘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느낌이 어디서 오는 걸까요? 5가지로 생각해 정리해 봤습니다. 첫번째는 디자인과 기능의 부조화 문제입니다. 1. 부조화 애플 워치의 디자인의 개인적인 느낌은 단연 애플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 있지만 그 성향은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여성적인것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기능과의 부조화"를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분이라면 좋아하실지도 애플 워치는 기본적으로 스마트 워치입니다. 스마트 워치의 기능은 패션과는 관련 없는 남성 취향의 기능입니다. 그리고 여성들은 대부분 패션 외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즉 디자인과 기능의 방향이 맞지 않는데, 이것이 어색함을 주는데 일조하는 듯 합니다. 2. 타겟 럭셔리 시계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수트와 매칭하기 위해서" 여성적 디자인이란 점은 또 한가지 큰 잠재적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시장의 부재'입니다. 럭셔리 시계의 시장은 대부분 남성 시계 시장을 말합니다. 여성들처럼 수많은 악세서리로 치장하지 않는(하는 분들도 있지만..) 남성들에게 시계는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 아이템입니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여성용 럭셔리 시계 시장을 노리는건 얼핏 무모한 전략으로도 보입니다. 3. 전면 디자인 패션으로서의 애플 워치는 이런 모습 또 한가지 디자인적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꺼진 화면"입니다. 애플 워치 또한 스마트 워치이기 때문에 전력을 아끼기 위해, 또는 아몰레드 화면 보호를 위해 화면을 꺼두어야 ...